수도권과 충청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려져 있다. [뉴시스]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려져 있다. [뉴시스]

4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매우 나쁨' 수준으로 보이겠다. 

기상청은 4일 "오늘도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서쪽지역과 일부 내륙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 남부·충남·전북에서 '매우 나쁨', 경기 북부·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광주·전남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의 농도를 띨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 북부와 충청권의 경우 오전 중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4일은 미세먼지와 함께 오전 9시까지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드리우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까지 연무가 끼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습도가 낮을 때 대기 중 연기·먼지 등 미세입자가 떠 있는 현상을 말하는 연무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4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다가 오후 3시부터 차차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제주도와 전남 해안 등 남부지방 일부 지역에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 밖의 전남과 경남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4일 오전 9시까지 제주도 5~10㎜, 4일 새벽 6시까지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에서 5㎜ 미만으로 집계된다.

4일 아침 기온은 평년(-5~3도)보다 2~5도, 낮 기온은 평년(7~12도)보다 3~7도 상승하겠다. 하지만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 가량 크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침 기온은 서울 5도, 인천 2도, 수원 4도, 춘천 -1도, 강릉 6도, 청주 5도, 대전 4도, 전주 6도, 광주 6도, 대구 7도, 부산 6도, 제주 8도 등으로 헤아려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5도, 수원 15도, 춘천 17도, 강릉 14도, 청주 16도, 대전 15도, 전주 15도, 광주 16도, 대구 16도, 부산 17도, 제주 13도 등으로 예상된다.

대기는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겠다. 3일 오후 4시10분 기준 서울, 경기도,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4일까지 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풍이 불겠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상, 동해 남부 해상에는 물결이 1.5~3.0m로 높게 일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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