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서 킹 Jr. 목사의 막내딸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다. 

서울시는 4일 버니스 킹 박사에게 서울시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버니스 알베르틴 킹(Bernice Albertine King, 이하 '버니스 킹') 박사는 마틴 루서 킹 Jr. 목사의 자녀 2남 2녀 중 막내딸로 알려졌다.

버니스 킹 박사는 17세였던 1980년 유엔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연설을 발표해 일찍이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해 왔다. 설득력 있는 연설 전달력은 아버지의 재능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니스 킹 박사는 2014년과 2016년 미국 미주리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청년을 총격해 숨진 사건이 각각 발생한 후 이 지역 청소년, 교육자, 전과자 등에게 비폭력365 교육을 제공하며 지역 화합을 만들어 갔다.
 
그는 2012년부터 킹 센터(The King Center, The Martin Luther King, Jr. Center for Nonviolent Social Change)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는 마틴 루서 킹 Jr. 목사가 1968년 백인우월주의자의 총에 암살당한 이후 인종차별 철폐와 여권 신장 운동에 앞장선 목사의 아내 코레타 스콧 킹 여사에 의해 세워졌다.

시는 "박원순 시장은 버니스 킹 박사와 시민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인종차별 철폐, 비폭력실천 운동, 다문화, 젠더, 세대 등 다양한 사회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과 평화에 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종 간 갈등 등 사회문제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버니스 킹 박사의 행보에 공감한다"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혐오 표현과 다양한 사회갈등으로부터의 평화는 우리 시대 전 세계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