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와 노동조합이 실마리를 찾기 위한 노사 만남 자리를 추진한다. 5일 르노삼성차는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과 경영진, 노조 집행부가 모인 자리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노조에 설명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노조에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후 본교섭까지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판매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내수·수출 포함 1만172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7%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감소한 4923대, 수출은 36.1% 감소한 6798대를 기록했다.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에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잘 모르는 상황인 만큼, 당장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주까지 최대한 실마리를 찾아야 된다는 입장에서는 노사의 생각이 같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회사가 제안한 대화 자리에 노조가 참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 걸음 내딛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8년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특별격려금 300만원,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생산격려금 350%, 초과이익분배금 선지급 300만원 등 최대 14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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