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바른미래당은 5일 "문재인 정부가 340개 기관에 434명의 낙하산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재인정부 낙하산·캠코터(문재인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현황' 2차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9월 ‘친문(親文) 낙하산 공공백서’에서 365명(8월31일 기준)의 캠코더 인사자 명단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들 중 무려 94명이 기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백서에 이어 지난해 9~12월 인사 내역을 추가 조사해 보완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환경부 블랙리스트로 논란이 많은데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임기전 사퇴 사례까지 추가로 확인됐다"며 "무려 임기전 사퇴자가 64명이나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며 "낙하산 투하의 속도가 더 가속화 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 실태는 2016년 겨울을 뜨겁게 달군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낙하산·캠코더 인사를 중단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지난번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낙하산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했다"며 "이후에도 여전히 낙하산 인사는 계속되고 오히려 가속화했다. 하루 한 명꼴이던 인사가 하루에 1.18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권 정책위의장은 "전임정부 임원에 대한 임기만료 전 사퇴압박은 공공기관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도 4명의 낙하산 인사가 있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대표로 있었던 돌베개 출판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A씨가 상임이사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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