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임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을 임명했다. 새로 개편한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평화기획비서관에는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수평 이동시켰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비서관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가안보실 1·2차장 인사에 따른 개편의 윤곽이 잡혔다. 정의용 안보실장을 김유근 1차장과 김현종 2차장이 보좌하는 삼각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비서관 이동을 통해 1·2차장 산하에 비서관 3명씩을 두도록 균형을 맞췄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1차장 산하의 기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없애고, 2차장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김유근 1차장 아래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서상훈 사이버정보비서관 등 3명의 비서관이 외교안보 전략과 국방개혁 등의 정책수립을 보좌한다.

김현종 2차장 산하에는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서호 통일정책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3명의 비서관이 배치됐다. 

노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지냈고, 주미국 대사관 참사관을 거쳐 외교부 대변인을 지냈다.

서울 출신의 최 비서관은 호주 올세인츠컬리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처스터 대학 정치학과를 거쳐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비서관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한반도안보신성장 추진단장을 맡아 당선을 도왔다. 더불어민주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책특별위원회 자문을 맡는 등 정치권과 꾸준한 접점을 유지해왔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최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안보실 1차장 산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전날 이뤄진 안보실 직제 개편에 따라 2차장 산하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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