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11.26. 뉴시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장 황교안 국무총리와 권양숙 여사
. 2015.11.26.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한선교 사무총장, 이헌승 비서실장, 조경태 최고위원, 추경호 전략부총장 등과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긴 뒤 권양숙 여사를 30분간 비공개 예방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현안들이 있었는데 한미FTA, 해외 파병 등 이런 문제들을 통해 갈등들을 해소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민경욱 대변인은 황 대표는 권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행사 준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권 여사가 정치권에 입문한 황 대표에게 "이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말했고 황 대표는 웃으며 "걱정했는데 만나 뵈니 건강을 유지하셔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현안들이 있었는데 한미FTA, 해외 파병 등 이런 문제들을 통해 갈등들을 해소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민경욱 대변인은 황 대표는 권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행사 준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권 여사가 정치권에 입문한 황 대표에게 "이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말했고 황 대표는 웃으며 "걱정했는데 만나 뵈니 건강을 유지하셔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또 황 대표에게 거실, 침실, 서재 등을 소개한 뒤 "집 규모가 애매해서 둘러볼 곳은 없고 그냥 살림하고 있기에는 애매한 크기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참 친환경적으로 잘 지은 집이다. '아방궁'이 맞는 것 같다"라고 농담을 건네 참석자들이 모두 웃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권여사 황 대표에게 건넨 '아방궁'이라는 말은 뼈 있는 농담이다. 지난 2008년 10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서 사는 사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최경환 당시 한나라당 수석 정조위원장도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시가 20억 원이라고 하는데 종부세는 불과 3만 원을 내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국토해양위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파문이 일자 김경수 당시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은 “봉하마을은 지금 오리쌀을 추수하느라 정말 바쁘다. (한나라당은) 할 일이 참 없는 모양이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아방궁’이라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부지 4262㎡(1289평), 1층 단독주택인 건물 372㎡(112평)으로 대지 구입과 건물 설계, 공사비까지 총 12억 원 가량이 들어갔다. 과거 논란이 불거진 대지 1만 평은 국가 소유의 경호동까지 포함한 면적이었고, 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권 여사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재단에 사저를 기부, 사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지난 2018년 5월부터 시민에게 공개됐다.

이에 황 대표는 권 여사에게 "대통령이 계셨던 그대로 보존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고 "계속 건강하십시오. 틈틈이 드십시오"라며 권 여사에게 홍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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