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촬영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상업 위성사진 [뉴시스]
최근 촬영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상업 위성사진 [뉴시스]

[일요서울 ㅣ 이도영 기자] 최근 포착된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이 반드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대미 압박 방법으로 이 곳에서 로켓 추진체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전문가 토론에서, 동창리 발사장에서 실질적인 시험발사까지의 준비 기간이 2주 정도 소요된다며, 북한이 이러 과정을 시작하는 단계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언제든지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다만,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서 재건되고 있는 시설 중 하나가 로켓 추진체 시험 시설이라며, 북한이 로켓 추진체 시험을 진행함으로써 대미 압박 신호를 보낼 가능성을 내놨다.

이어 자신이 김정은이라면 동창리 발사장 재건을 마친 후 로켓 추진체 실험도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에게 3차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이날 RFA가 물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을 시작한 시점에 대해 “2월 16일자 위성사진에서 재건을 위한 설비(equipment)가 포착되기 시작했다”며 “이 시설의 재건은 실질적으로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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