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쌍용’ 날개 달고 친환경 건설로 난다


[이진우 기자] 쌍용건설(회장 김석준, 도급순위 15위)은 2011년 경영 슬로건을 “하나로 세계로, Smart Ssangyong”으로 정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0년부터 그린 쌍용(Green Ssangyong)으로 친환경 건설 분야를 강화해 오고 있다. [일요서울]은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및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분야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쌍용건설을 집중 조명해봤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1585억 원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는 전망하에 회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주택은 보증 리스크가 없는 사업과 리모델링 등 특화 분야, 공공부문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철도와 지하철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매출 2조 원, 수주 3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그린마크 2번 획득

또한 쌍용건설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그린 컨스트럭션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제도인 싱가포르 BCA 그린마크(Green Mark) 등 국내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CA 그린마크는 싱가포르 정부가 건물의 기획, 시공, 유지까지 모든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제정한 인증제도로 세계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미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친환경 기술을 쌓아왔다. 2010년 5월 싱가포르에서 시공중인 W호텔(W Singapore Sentos a Cove Hotel)이 싱가포르 건설청(BCA/Building&Construction Authority)으로부터 BCA 그린마크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 m) 인증을 받았다.

또 2010년 6월 완공한 싱가포르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은 2007년에 주거 건축 최초로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은 연평균 기온이 32~34℃에 이르는 아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친환경 설계만으로 건물 온도를 3~4℃ 낮춰 냉방설비 없이도 내부온도를 29~30℃로 유지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내부 냉방 기준 온도인 24℃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아파트에 사용되는 냉방 전력량의 약 80%만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저탄소 녹색성장 리모델링 사업

쌍용건설은 국내에서도 단지 전체 리모델링 1,2,3호를 준공(방배 예가, 당산 평화) 및 시공(도곡 동신)하고 향후 4,5,6호 단지의 시공을 앞두고 있는 리모델링 선두주자이다. 2010년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서울 타워호텔을 6성급 호텔로 탈바꿈한 반얀트리 서울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기도 했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건축 폐기물 발생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가장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사업의 하나이다. 또한 재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서유럽에서는 전체 건설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된 분야로 설계, 자재 및 시공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건설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친환경 신기술로 신성장동력 확보

쌍용건설은 K-Water, KMS(주)와 공동 개발해 2005년 10월 환경신기술(제142호)로 인증 받은 고효율 수처리 공법인 KSMBR을 水 관련 사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 공법은 수입 여과막을 사용해 하수를 고도 처리하던 기존 공정을 자체 개발한 최첨단 정밀 여과막으로 대체하면서 수입산에 비해 성능, 경제성, 안정성을 월등히 향상시켰다. 특히 방류수의 법적 규제치 만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수 재이용은 물론 자연 생태계까지 보존하는 친환경 공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KSMBR은 2006년 상용화 이후 하수종말처리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마을 하수도시설 등 156개소에 약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쌍용건설 환경사업팀은 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사업을 강화해 기존의 KSMBR을 업그레이드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처리 효율을 높인 e-MBR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

쌍용건설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신시장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등 크게 두 방향에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신시장으로는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등 시장이 크고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기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분야는 조만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BIM, LEED,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 등을 포함하는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 분야다. 2015년 25조 원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그린 컨스트럭션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이미 수처리 분야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최상위권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입체(3D) BIM 설계 기법에 시간에 따른 공정과 자재투입, 기간별 공사비 산출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한 ‘5D BIM’을 확대 적용하고 ERP와 연계하는 등 선진 건설 기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국내외 BIM 기반 발주 증가 추세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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