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희 기자] 매년 수억 원씩 발생하는 서울시 선불교통카드(티머니)의 미사용 충전잔액 이자수입이 시민에게 돌아간다. <일요서울>이 지난 <891호-LG CNS등 돈 찾아가세요>의 제하 기사에서 보도한 이후 나온 방안이다. 당시 <일요서울>은 “남재경 한나라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주)한국스마트카드 미사용 충전선수금 현황 자료’를 토대로 수억 원에 해당하는 누적수입이 한국스마트카드와 서울시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서울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불교통카드 미사용 충전잔액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방안과 관련해 카드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교통카드 사용금액의 0.1%를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비율을 0.2%로 늘리고 미사용충전잔액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대중교통발전기금으로 더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 미사용 충전잔액의 환불 방안은 현행법상 문제의 소지가 있어 논의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말 기준 5년 이상 쓰이지 않고 잠자고 있는 선불교통카드 충전잔액은 45억 원 정도로 파악됐다.

대신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한국스마트카드 측과 여러 개로 분산돼 있는 소액 선불교통카드 잔액을 하나의 카드로 모아주는 잔액이체서비스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오는 7월 중 공청회를 열고 선불교통카드 충전잔액 이자 환수를 포함한 한국스마트카드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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