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완기 기자] 최근 3년간 서울지역 다중이용업소 화재 발생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는 2016년 276건, 2017년 200건, 지난해 224건 등 매년 200여건 이상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인명피해 사상자는 총 46명(사망 9명·부상 3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6년 부상 10명,  2017년사망 2명·부상 5명, 지난해 사망 7명·부상 22명의 인명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인명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11월9일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로 총 18명(사망 7명·부상자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건의 다중이용업소 화재가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업종별 인명피해는 고시원이 가장 많은 25명(사망 8명·부상 17명)이 발생했다. 이어 음식점(부상 11명), 노래방(사망 1명·부상 2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화재피해 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관계자 교육·훈련용 가이드북을 제작·보급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가이드북에는 ▲다중이용시설 훈련방법 ▲다중이용시설 위험도 자가진단 방법 ▲화재·지진·붕괴 등 재난유형별 대응요령 ▲심정지 대응 시나리오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가이드북은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화재 시 대형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례가 많았다"며 "다중이용시설 관계자의 철저한 화재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