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정관계 로비의혹 포착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14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비스트 윤모씨(56·구속기소)로부터 김 사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전달된 금품의 일부가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파악,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출신 고위 인사가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에게서 서갑원(49) 전 의원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8년 10월 전남 순천시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 별장 앞에서 서 의원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전 의원이 지역구인 순천시 한 아파트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점을 미뤄, 이 돈이 청탁 명목이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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