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야합으로 처리하는 건 민주주의 체제 근본을 부정하는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어이 이념독재법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선거법마저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사상 초유의 헌법 쿠데타를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 분권 논의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건 대통령 독재국가를 실현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의 진의가 선거법을 끝까지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거면 대통령 독재국가를 꿈꾸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다른 야당을 속여서 본인들이 원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걸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기한 단축도 패스트트랙에 태운다고 한다"며 "야당을 무시하고 멋대로 마음대로 하는 여당의 태도에 대해 거듭 경고하지만, 이제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여당 주도하에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출퇴근 시간대 카풀서비스 시행을 합의한 것과 관련, "정부가 택시 업계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던 정책으로 인해 극단적 사회 갈등이 일어났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는 사과해야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재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합의문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는 국회 몫이다.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공유경제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후속산업 파이를 키우는 과도한 규제 완화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재정투입에 대해선 국가재정총칙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야외 공기정화장치를 도입한다는 정부를 보며 도시 한가운데에 선풍기를 튼다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핵심은 놔두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데 핵심은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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