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언주 의원실>
<사진제공: 이언주 의원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도보 출퇴근’과 관련해 “미세먼지가 마치 차량이 많아서 그런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해 국민들의 중국에 쏠린 원망과 중국에 한마디도 못하는 정부에 대한 원망을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할 의지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는 건지 모르겠지만 거의 어리석은 코미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업무를 마친 뒤 청와대 집무실에서 관저까지 500m 거리를 걸어서 퇴근했다. 앞서 노 실장도 같은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에서 청와대 입구까지 약 10분간을 걸어서 출근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지만 작은 거라도 솔선수범하려는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 차원의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 중에 보유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 51대 중 전기차와 수소차 7대만 운행하고 직원들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주차장 폐쇄, 도보출근 보여주기식 쇼통령 행동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거 같냐”며 “그럴 시간에 차를 타고 출근해 중국에 똑바로 항의하라. 중국발 스모그가 우리 국민을 잠재적으로 살인하는 마당에 전시행정이라니. 미세먼지가 자국 탓이라고 생각하는 무능한 정부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차라리 자동차를 타고 다녀도 되니 미세먼지 해결책이나 똑바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는 게 들리지 않느냐”며 “미세먼지 30% 저감하겠다는 공약을 믿은 국민들에게 책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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