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 - 현대차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 - 현대차
  • 김은경 기자
  • 입력 2019-03-08 17:57
  • 승인 2019.03.08 19:40
  • 호수 1297
  • 4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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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주주제안 통과 여부가 관건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현대자동차 전시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현대자동차 전시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메리츠종금증권(작성자 김준성 연구원)과 유안타증권(작성자 남정미 연구원)이 내놓은 ‘현대차’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주주환원 정책’ 대신 ‘실적개선 카드’ 선택
한전부지 매입 및 실적 장기 악화는 ‘변수’

메리츠종금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정기주총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엘리엇(Elliott) 주주제안에 대한 대응 방안이 어떻게 제시될지 여부였다. 하루 먼저 투자자 미팅을 진행한 모비스는 특별배당 요구액 2.5조 원에 상응하는 3년간 2.6조 원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으며, 이 중 8125억 원이 새로운 내용이었다.

4.5조 원의 특별배당을 요구 받은 현대차에 대해서도 모비스와 같은 가정을 적용한다면 1조 원 이상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되길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차가 선택한 주주제안 대응기재는 ‘실적개선’이라는 정공법이었다. 주주환원 지속 확대라는 키워드가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부재했다.

대신 시장 기대치 및 현대차 추정치를 상회하는 대규모 중장기 실적개선 가이던스(2022 년 영업이익률 7%, ROE 9%)가 제시됐고, 이를 통해 발생될 영업현금흐름(OCF)을 주주환원(FCF)보다는 오히려 투자(ICF)와 유보(14조~15조 원 유동성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의미가 강하게 전달됐다.

신뢰의 문제가 지속됐던 현대차의 향후 기업가치 관건은 결국 전망의 검증이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은 유의미한 주주환원이 없었다는 점에 대한 실망, 또는 최근 보여줬던 영업지표 회복세 확장을 통한 이익성장 흐름 지속에 대한 기대로 나뉠 예정이다.

만약 한전부지 매입과 장기화된 실적 악화로 신뢰 상실 문제에 봉착해 있는 현대차의 실적개선 전망을 믿지 않고 단기 배당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는 기조가 시장의 주류가 된다면, Elliott의 주주제안이 통과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주가는 주총을 전후해 급등과 급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주제안 충돌을 넘어 주총을 마친다면, 향후 기업가치의 방향성은 결국 영업지표 호전과 이를 통한 실적 실현 여부라는 본질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새롭게 제시된 중장기 실적개선 가이던스의 첫 단추가 될 2019년 자동차사업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4.0%이며, 이와 근접한 3.9%를 전망한다(시장 기대치는 3% 중반 수준으로 산정 가능).

2019년 실적개선은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 신뢰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예정이다. (2020년 가이던스 5.0% vs 당사 추정 4.0%, 2021년 가이던스 6.0% vs. 당사 추정 4.1%).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CEO Investor Day를 통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경영전략은 ①SUV라인업 확대, 제네시스 브랜드 강화, 상품경쟁력 향상 ②미래모빌리티 대응력 강화 ③ 경영조직 혁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내용에서 기존에 현대차가 제시했던 내용과 큰 흐름을 같이 하는 내용이었으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2022년까지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7%, ROE 9%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 경영목표를 처음으로 발표한 것으로 제시한 수익성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배당정책(FCF 30~50% 배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에 따른 배당금 확대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8년 자동차부문 영업이익은 2.1%로 2022년 영업이익률 7%를 만족하기 위해 5%포인트의 수익성 향상이 필요하다(2019년 4% 이후 1%포인트씩 개선).

현대차는 이를 위해 ①글로벌 점유율 확대(판매량 증가) ②원가구조 및 경영효율성 제고 ③제품 믹스 개선 및 브랜드 제고(판매비용 감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가절감 및 판매비용 개선

투자비 확대에 따른 상각비가 증가하는 시기이나, 신형 쏘나타부터 본격화되는 부품 공용화(60% 이상으로 확대)와 지역별 현지전략형 모델 등을 통해 원가가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SUV라인업 강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단 신차 사이클 효과로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가동률 상승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 미래 기술력 강화

현대차는 중장기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6조 원을 투자하며,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14.7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5년 44개 친환경차 모델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167만 대 판매 목표를 유지한 가운데 2020년 EV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기존 5조~6조 원 수준의 투자비용이 8조~9조 원 수준으로 확대되나, 과거 패스트 팔로워(Fast Follwer)에서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의 미래 경쟁력 강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은경 기자 ek@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