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규 "북핵 협상 결렬은 코언과 상관없다"
김갑수 "분명히 코언 청문회도 영향을 미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41회가 지난 7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일요서울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이날 방송에는 방종진 앵커를 비롯해 김갑수 문화평론가, 이봉규 시사평론가, 함익병 원장 등이 출연했다.

방송에서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원인을 두고 마이클 코언의 미 하원 청문회 증언 이야기가 나왔다.

북미정상회담이 있던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 ‘사기꾼’이라고 지칭하며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부 사정으로 인해 회담을 결렬시켰다는 것이다.

박종진 앵커는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패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먼저 이봉규 시사평론가는 “심리적인 압박은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핵 협상의 결렬은 코언과는 상관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북미회담 결렬 원인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나 분명히 코언 청문회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상반된 시각을 전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회담 당시) 북미회담 이슈가 덮이고 코언 청문회가 실시간 생방송됐다. 타결이 되면 어떤 일이 되냐. 뉴스가 안 된다. 코언 청문회가 계속 뒤덮을 수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아무도 예상 못한 협상이 결렬되고 노딜이 되면 갑자가 놀라운 일이 된다. (결국 협상이 결렬돼) 코언 청문회가 뒤덮였다”라며 코언 청문회가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평론가는 “(만약) 빅딜로 타결됐으면 그걸로 뒤덮였을 거다”라며 김 평론가 의견에 반대했다.

한편 함익병 원장은 “시간은 김정은 편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미스터리다. 김정은이 어떤 마음으로 타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왔을까. 그 정도로 경제제재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나”라며 북한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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