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새 시멘트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8일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한 시멘트 개발에 성공, IR 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멘트는 페로니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만든 것으로 친환경적이면서 성능은 개선된 것이 장점이다.

시멘트는 주로 석회석을 원료로 사용했다. 포스코와 같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일부 원료로 활용하긴 했지만 페로니켈 슬래그는 사용 못 해 전략 매립해 왔다.

이에 포스코건설 R&D센터는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 연구팀을 구성,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이를 혼화재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냈다. 

해당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보다 부식성과 수명이 30% 이상 개선됐고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회석 때보다 17배 낮아 친환경적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SNNC가 전량 매립하던 200만t 페로니켈 슬래그를 상당량 재활용할 수 있게 된 점도 의미가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 기술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1호를 출범, 연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독자 사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술은 시멘트업계 6개사에 전수해 활용도를 높이고 'with 포스코' 차원의 상생경영도 실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