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뉴시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바른미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앞둔 9일 "촛불 정신과 탄핵 정신은 과연 올바로 구현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하루하루 생업에 전념하기에도 고단한 국민들을 고작 2년만에 다시 성난 호랑이가 되게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가 434명에 달한다는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라며 "환경부 '찍어내기 블랙리스트' 청와대는 처음에는 보거나 보고받은 적 없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위한 '체크리스트'라고 강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의 논리와 전수 조사 결과 퍼즐을 맞춰보면 결국 '채용 비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놓고 한쪽에서는 찍어내고 한쪽에서는 낙하산을 투하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며 "대통령이란 공무원의 지위와 권한이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내 사람'의 이익을 위해 남용돼선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 탄핵 취지가 무색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정치적 폐습은 과연 청산됐는가. 폐습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바뀐 것인가, 아니면 그 진통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폐습이 더 깊어진 건가"라며 "한쪽에선 탄핵 부정 세력이 활개를 치고 한쪽에서는 슈퍼 '내로남불'이 활개를 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잘못을 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위정자를 향한 촛불 정신이고 탄핵 정신"이라며 "희대의 내로남불 세력도 탄핵 부정 세력도 다 집어삼켜야 정신을 차릴텐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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