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 '이스타나 누룰 이만' 브루나이 왕궁에서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정상의 브루나이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국빈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0·2001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이 브루나이를 각각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브루나이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도 올해 말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변함 없는 성원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에너지·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확대하고 브루나이의 특허체계 구축 지원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을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국왕 내외와의 환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한 이후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인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기업과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 대림이 수주한 이 사업은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이어서 국빈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후 12일 다음 순방지인 말레이시아를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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