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유가' 이장민의 브런치]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당신에게 보내는 봄편지
['음악치유가' 이장민의 브런치]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당신에게 보내는 봄편지
  • 일요서울
  • 입력 2019-03-11 08:50
  • 승인 2019.03.11 08:53
  • 호수 1297
  • 2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세먼지가 며칠 째 전국을 뒤덮으면서 온 나라가 잿빛이다. 가뜩이나 도시 자체가 빌딩으로 둘러싸여 우중충한 회색빛인데 미세먼지까지 가득하니 자연의 푸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미세먼지 때문에 제대로 숨 쉬기가 힘든 것은 물론 등교와 출근 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고통스럽다.

무엇보다도 완연한 봄으로 접어든 요즘, 추위를 이기고 긴 잠에서 깨어난 뭇 생명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이 가장 크게 아쉽다. 남도에서는 이미 매화와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다는데, 봄꽃들의 화려한 자태가 미세먼지에 가려져 소리 없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올봄에는 화사한 봄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는 단순히 생활의 불편함만을 초래하지 않는다. 미세먼지 문제가 일상 깊이 들어오면서 기분까지도 혼란스럽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은 희망과 설렘, 열정, 용기 등의 기분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미세먼지 가득한 뿌연 하늘과 탁한 공기는 우울함과 비관, 두려움, 걱정 등의 기분 나쁜 감정을 불러 모은다.

특히 미세먼지로 뒤덮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기분 나쁜 감정은 더욱 깊어진다. 그래서일까? 최근 언론보도에서 자살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생을 마감했다는 뉴스를 접하는 기분은 불쾌한 날씨로 인한 침울한 감정과 뒤엉켜 가슴에서 황량한 모래바람을 일으킨다.

물론 최근의 자살소식은 우울증이 급격하게 심해지는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겠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 동요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그와 함께 언제부턴가 자살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점점 더 무뎌져 가는 현실에 대한 진단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비관하면서 요즘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이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것이다.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자조 섞어 표현한 이 말속에 사람들의 감정 상태가 드러난다. 이 말이 위험한 것은 가난과 실패, 불행, 절망을 마치 절대적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과 풍요, 행복, 기쁨은 자신의 삶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부 사람들의 일이라는 생각을 진실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성공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맥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이란 책을 보면 비루하고 보잘것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사실과 진실을 바꿈으로써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쥔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새로운 사실과 진실을 받아들인다면 그 누구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 출발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이 하는 생각과 느낌,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느낌과 감정이라는 광대한 에너지는 우주만물과 연결돼 에너지 차원에서 서로 교감하면서 반응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기분 좋게 생각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가지는 것이 삶을 도약시키는 길이다. 지금이라는 영어 단어에 선물이란 의미가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성공과 풍요로 채우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어떤 생각과 느낌, 감정에 빠져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좋게 유지한다면 인생의 꽃길을 언제든 열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속에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힘이 흐르고 있다.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말하는 대신 이번 생은 나의 생각과 감정에 달려있어.”라고 말해야 한다. 빗방울 전주곡으로 잘 알려진 쇼팽의 15번째 전주곡을 들으며 지금 이 순간을 좋은 기분으로 음미해보길 바란다. 모든 인간은 성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맥스웰 몰츠의 말이다. <음악치유가>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