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혀있는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뉴시스]
문이 닫혀있는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한 11일 오전, 광주지법 주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도착할 것으로 여겨지는 법원 후문 영장실질심사장 근처에는 포토라인과 출입 통제선이 준비됐다.

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32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로 향했다.

법정동 안팎의 출입·보안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복·정복 차림을 한 경찰 기동대 80명이 법정 질서 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외곽 경비는 광주경찰청 소속 기동대·방범순찰대 등으로 구성된 7개 중대·1제대 500여 명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경찰서 강력·형사 3개 팀 소속 형사 10여 명은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차량 보안 검색, 신분 확인 뒤 출입 등도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날 오후 1시30분 법원 앞 사거리에선 5·18 역사 왜곡 처벌 광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전씨 처벌 촉구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연다.

전 전 대통령 재판은 이날 오후 2시30분 201호 대법정에서 형사8단독(부장판사 장동혁) 심리 아래 개최된다.

1996년 내란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던 전씨는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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