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일대가 흐릿하다. [뉴시스]
서울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일대가 흐릿하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12일 초미세먼지(PM-2.5)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닷새만에 다시 발령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에 해당하는 69/를 기록했다.

한때 '매우 나쁨'(76/이상) 수준인 96/까지 치솟았다.

서울 25개구 시간당 평균 농도는 오전 775/, 오전 885/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오전 8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이상 2시간 지속되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다.

지난 7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된 지 닷새 만에 다시 발령된 것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실외 활동을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는 문자서비스 제공,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오염 전광판 등을 통해 주의보 알림과 함께 시민행동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 상황도 비슷하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65/, 51/으로 나쁨 범위에 들었다. 최고값으로는 102/, 80/까지 찍었다.

강원 63/, 충북 63/, 충남 48/, 세종 45/, 전북 44/, 대전 36/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에 머문다.

광주 35/, 경북 24/, 대구 20/, 부산 27/, 경남 23/, 전남 31/, 울산 19/'보통'(16~35/) 수준을 오간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이상)으로 구분된다.

이날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 수치도 전국적으로 높은 편이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로 구분하는데,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사망률을 높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남동진 하면서 일부 중부 내륙지역은 일평균 나쁨 수준이겠으나 오후에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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