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1일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관련 "고농도 기간 동안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충청도와 제주, 호남에 미세먼지가 늘 수 없는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이 최고의 미세먼지가 발생된 원인은 무엇으로 보는가'라고 질의하자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북한에서 내려왔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되묻자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회담의 비공개 회의에서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이 조 장관에게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조 장관은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리 부장 발언의 핵심은) 이를테면 중국발 미세먼지고 한국에 오는 것이 얼마 안됐다는 것이었다. 언론이 과잉 반응한다는 식의 표현은 없었고 다소 과장한다고 언급했다"라며 "마지막 말에 중요한 부분은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이유는 인민의 행복을 위해서 줄인다는 핵심 요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어 "다음 말할 수 있는 기회에 반론을 했다"라며 "지난 1월 중순 고농도가 발생했을 때 한순간 최대치로 국외 기록분이 82%에 달한다는 조사발표가 있었다. 그래서 다음 반론을 그 문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과학의 영역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남은 시간 대부분은 중국 정부가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했고 크게 세 가지 제안을 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다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나왔던 (리 부장의 발언이라고 한) 내용은 정말 사실이 아니었다"라며 "특히 마지막 제안 중 하나는 양국이 어떤 실정에 맞는 저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을 논의하는 고위급 정책협의회 제안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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