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 노조원들이 경남 거제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한때 시장실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조원 30명이 시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변광용 시장에게 동종사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듣겠다면서 직접 대화를 원했지만 면담이 거부되자 잠겨있는 출입문을 부수고 시장실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실 진입을 막으려는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사무실 집기가 파손되고 시장 집무실 내부도 아수라장이 됐다.

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와 뜻을 같이하지만 거제시장으로서의 책무도 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거듭 밝혔다.

시장실을 점거한 노조는 변 시장과 40여분간 면담한 뒤 돌아갔다.

거제시는 이날 노조원들의 시장실 점거와 기물파손 등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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