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김소현, ‘전기에너지 저장소재 연구’ 성과

학부생으로서 국제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4학년 김소현 씨(가운데)와 류정호 교수(오른쪽). 사진=영남대
학부생으로서 국제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4학년 김소현 씨(가운데)와 류정호 교수(오른쪽). 사진=영남대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영남대학교 학부생이 국제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4학년 김소현(21) 씨가 발표한 전기에너지 저장소재 연구 논문이 전자재료 분야 국제 저널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 레터스(Electronic Materials Letters) 영향력지수(IF) 2.884)> 온라인판에 최근 공개됐다.

김 씨는 이번 연구에서 높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고효율의 신소재를 개발했다. 전기자동차, 심장제세동기와 같이 순간적으로 높은 전기에너지를 방출하는 기기에는 고에너지 ‘캐패시터 뱅크(Capacitor bank)’라는 소자가 사용된다.

김 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에너지 캐패시터 뱅크에 사용되는 재료를 개발한 것이다.

김 씨는 “고에너지 캐패시터 뱅크에는 일반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때 사용되는 배터리보다 월등히 높은 전기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할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하다"면서 "높은 유전용량(전기를 저장하는 능력)을 가지는 세라믹 소재는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고분자 재료보다 온도나 사용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더라도 부피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에 강유전 세라믹 소재 중 PLZT[납(Pb), 란타넘(La), 지르코늄(Zr), 티타늄(Ti), 산소(O) 화합물]계 세라믹 소재를 개발해 높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면서도 매우 효율이 높은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기능소재·소자연구실에서 김 씨를 지도한 류정호 교수는 “정지중인 전기자동차가 출발할 때 대용량의 전기에너지가 필요한 것처럼 순간적으로 대량의 전기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시스템의 에너지 저장 소자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전기자동차의 에너지원이나 군사용 레일건, 의료용 심장제세동기 등 산업적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학석사 통합과정을 통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학부생으로서 기초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에서는 학문적, 산업적으로 유용한 신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일상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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