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3일 "평일 일과 후 외출과 외박지역 제한 폐지는 장병들의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을지부대 장병들과 최상기 인제군수 등 관계자, 지역상인 대표들을 만나 국방부가 시행하고 있는 평일 일과 후 병 외출과 외박지역 제한 폐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장병들의 여가활동과 자기개발 여건을 보장해 전역 후 복학이나 취업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평일 일과 후 외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는 작년 12월21일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병사들이 외박을 나갈 때 지역 제한을 두는 이른바 '위수지역'을 폐지하고, 2시간 이내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지역까지 외박을 허용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병사들의 일과 후 외출 제도를 전면 시행했다.

을지부대 박모 병장은 평일 외출과 관련해 "매일 보는 동료들이지만 밖에서 함께 식사도 하니 군생활에 대한 고립감도 해소되고 더 친해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시내까지 이동하는 버스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강원 인제군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5개 접경지역(고성·양구·인제·철원·화천) 군수들을 만나 '국방개혁 2.0' 주요정책을 설명하고, 장병들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해 나가고,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대한 역할을 해 온 강원도가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지역 발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군사시설 보호구역 완화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접경지역 군수들도 각 자치단체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국방부의 대책과 지원을 요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평일 일과 후 외출 활성화와 평일 간부 영외 점심식사 활성화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강원도 접경지역 간담회에 이어 인천, 경기 접경지역의 현장 목소리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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