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2일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성접대를 비롯해 불법 촬영 유포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의 내용이 포함된 '승리 카톡방' 주요 인물들이 14일 경찰에 줄지어 소환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가수 승리(29·이승현)씨를 불러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성접대 의혹 관련 조사에 임했고, 지난 10일 정식 입건돼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 밖에도 정 씨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카카오톡 채팅방에 참여자로 지목된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나온다.

'승리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유 대표 등 총 8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15년 12월 성접대를 암시하는 대화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할 목적으로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해당 카톡방에서는 정 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알리지 않고 몰래 촬영한 3초짜리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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