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2019년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2019년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올해부터 부활하는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세부방안이 내달 초에야 금융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보고 일정이 늦어져 실제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하는 시점은 빨라야 5월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준비 중인 종합검사 세부 시행방안을 내달 3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세부 시행방안은 종합검사 대상 기관을 가리는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담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강조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의 핵심 도구인 셈이다.

당초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종합검사 세부 시행방안을 금융위에 보고하고 세부시행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정례회의에는 한 달에 두 번만 열리는 만큼 오는 20일 정례회의에서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 20일은 어렵고 그 다음 정례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로부터 취합한 의견을 세부 방안에 반영하는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보고 일정도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11일까지 종합검사 수검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다보니, 금감원의 최종방안 마련도 늦어지는 모습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전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정리가 안 된 사항이라 나도 전체 그림을 보지 못했다”며 “100% 수용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반영한 뒤 금융위와 공유하고 시행에 들어가는 절차를 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실제 종합검사 착수 시점은 5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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