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특례시 아닌 지역균형 발전 앞당기는 근거 마련해야

[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이 정부와 국회에 광역시 없는 전북의 중추도시인 전주 특례시 지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시의원, 전북시장군수협의회,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등은 1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례시 지정시 지역적 특성과 균형발전을 감안해 광역시가 없는 전북의 중추도시인 전주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황숙주 기초자치단체협의회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이며, 이를 위해 정부는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하고 특례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광역시가 없는 도의 50만 이상 중추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우리의 주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광주시가 광역시(직할시)로 승격됐던 지난 1986년 당시 전주시와의 예산차이는 불과 229억 원이었으나, 30여년이 지난 현재 무려 3조 8000억 원 차이로 벌어졌다.

정부와 국회가 허울뿐인 특례시가 아닌 지역균형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전주시를 비롯한 광역시가 없는 도의 50만 이상 중추도시에 대해서는 국가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그동안 누적돼온 재정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전주 특례시 지정 촉구는 오랫동안 차별받아 온 우리의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당당한 권리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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