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회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회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보수단체들이 16일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퇴진’ ‘경제가 망하고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있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발언을 한 이후 첫 주말,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은 이날 종로구에 위치한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 참가자에게 문재인 대통령 가면을 씌운 후 ‘문재인 끌고와라’라는 퍼포먼스를 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후드티셔츠만 입고 집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춥지 않냐”는 질문에 “나라가 망하는데 이정도 추위는 견딜 수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인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는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자유대한민국 체제 수호와 국가안보 호국선양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국회사망·안보사망 등이 적인 피켓을 들었다.

단체 대표는 연설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지지하던 김진태 의원은 요즘 언론에 등장하고 있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보수단체 집회는 서울파이낸스센터와 교보생명 앞 등에서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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