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남도청에서 산업부 주관 경남․부산 기자재업체 현장 목소리 청취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경남․부산지역 기자재조합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가 15일 오후 2시, 경남도청에서 열렸다.

조선기자재업체간담회 © 경상남도 제공
조선기자재업체간담회 © 경상남도 제공

이날 간담회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성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정재경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체결 이후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발표한 상생협력 방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경남․부산지역 기자재업체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경상남도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인수 불발 시 노조와 사내외 협력업체의 피해가 크므로 조속한 성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건의하면서 “대 전제는 대우조선 매각이 맞지만,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공동발표문에 담긴 상생방안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기자재 업계가 우려하는 거래선 유지,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 거래, 일감 확보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체제와 기존 거래선 유지를 약속한 만큼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역경제의 후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통하겠다”면서 “정부는 상생협의체의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 방안과 협력업체 특례보증 확대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기자재 국산화와 설계엔지니어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인수로 지역의 고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돼야 하고 경남의 조선산업 생태계와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방문해 주신 산업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경남지역 협력업체 설명회 개최와 지역상생 협력과 중장기 조선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산업 발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1월 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이 발표된 이후 대우조선 협력업체 대표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며, 업체들의 우려사항과 애로사항을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그 결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체제 유지, 기존 거래선 유지, 고용보장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협력업체의 실질적인 보호방안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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