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안정성 문제가 확산되자 해당 기재 도입을 계획한 항공사들이 울상이다. 상장사의 경우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2027년까지 총 114대의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56대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이 30대, 이스타항공은 18대, 티웨이항공은 10대를 도입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은 올해 7월, 8월, 9월 12월 등 총 4대, 2021년까지 10대를 도입키로 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대를 도입했으며 올해 4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항공사들의 기재 운영 계획은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자 실적 악화 우려 등이 제기됐으며 상장사의 경우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보잉 737 맥스 8 도입 연기가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항공사들의 주가 하락에 대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4대의 보잉 737 맥스 8을 도입할 예정이었는데 도입이 안될 경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수준"이라며 "도입연기가 항공사 실적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리스나 소유 방식으로 도입을 결정한 대한항공이나 제주항공의 경우 기체결함에 의한 인도 지연은 제작사 책임으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