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 [뉴시스]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 [뉴시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여야4당의 선거제 개편 잠정 합의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고 긴급회의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저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정개특위 위원, 사법개혁특위 위원 등이 자리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여·야 4당 합의가 당 차원이 아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내 논의 결과로 보고 일부 야당 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공조 압박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달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한마디로 여당과, 여당에 동조하는 여권성 야당들이 국민 밥그릇을 챙기는 데 관심 없고 자기 밥그릇 채우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4당은 선거제 개편에 대해 계속 협의해 최종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정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지난 15일 잠정안을 내면서 굵직굵직한 합의를 다 마친 만큼, (추가 협의에서) 세세한 조문까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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