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p) 내린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르며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을 기록하면서, 주간집계상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밖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5.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 이유로,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과 비핵화 협상 중간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을 꼽았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사무직,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했지만,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학생과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6.6%로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지난해 12월 넷째 주(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당 지지율은 1.3%포인트 뛴 31.7%로 4주 연속 상승세와 함께 국정농단 사태 이전인 2016년 10월 둘째 주(31.5%)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6.9%,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내린 5.9%, 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1%, 무당층은 0.4%포인트 내린 15.1%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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