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국방부가 18일부터 '2019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한다.

국방부는 이날 "올해 유해발굴은 6·25전사자 400여 구 발굴을 목표로 11월까지 8개월 동안 55개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30여개 사·여단 장병 10만 여명(연인원)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첫 발굴은 경기도 파주와 양평, 강원도 화천 등 제보지역 5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역주민과 참전용사의 증언, 과거 전투기록 선행 탐사·조사활동 등을 근거로 이들 지역에서 유해발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유단은 지난해 제보 받은 65곳에서 34구의 유해를 발굴한 만큼, 올해에도 제보지역 26곳에서 집중적으로 유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오는 25일부터는 20사단과 39사단 등 야전부대 장병들이 지역별로 100여 명씩 투입돼 발굴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유단은 국민의 적극적인 DNA 시료채취 참여와 유해소재 제보를 위해 제주 지역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참전용사 증언청취·사업설명회를 갖고, 찾아가는 사진·유품 전시회도 연중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남북이 합의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 발굴은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대령급을 책임자로 각각 5명씩 유해발굴 공동조사 및 현장지휘조를 구성하고, 발굴단은 각각 80~100명 정도로 해서 2월 말까지 명단을 상호 통보하기로 했다.

또 공동 발굴단이 구성되면 오는 4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본격적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해 사전작업 일환으로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군사분계선(MDL)을 관통하는 폭 12m, 길이 1.7㎞의 비포장 전술도로를 연결했다.

그러나 북한이 공동유해발굴단 명단 통보시한이 지난 현재까지도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유해발굴단 구성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을 위한 남측 명단을 북측에 보냈고,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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