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25일 승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경찰복 사진'(왼쪽), 윤모 총경의 제복 사진(오른쪽), 승리가 입은 제복의 명찰 위치를 변경(위 해상도 복원 전, 아래 해상도 복원 후), 윤 총경의 명찰
지난 2014년 11월 25일 승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경찰복 사진'(왼쪽 위), 윤모 총경의 제복 사진(오른쪽 위), 승리가 입은 제복의 명찰 위치 변경(위 해상도 복원 전, 아래 해상도 복원 후), 윤 총경의 명찰(오른쪽 아래).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방에 거론된 총경 일명 경찰총장의 존재가 윤모 총경으로 밝혀진 가운데 과거 승리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등장한 경찰복 사진이 윤 총경의 제복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141125일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뒤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승리는 지난 2014912일 자신의 포르쉐 911 Turbo S차량을 몰고 강변북로를 달리다 앞서 가던 벤츠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바 있다.

1125일 경찰복 사진이 게재된 뒤 팬들은 승리의 사진에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승리가 경찰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데 대해 승리,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승리의 경찰복 사진에 등장하는 제복이 윤 총경의 소유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스포츠신문 연예부장 출신의 김용호 씨도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에 약 20분 분량의 ‘[연예부장LIVE] 승리 경찰복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 씨는 브레이크뉴스와 스포츠월드에서 활동했던 연예부 기자 출신의 유튜버다.

김 씨는 과거 승리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승리한테 고소를 당했다. 심지어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그 때 이해가 안됐던 게, 그 당시 승리가 교통사고를 냈다. YTN에서 보도한 승리의 교통사고 영상을 지금도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온다면서 승리가 심야에, 새벽 시간에, 포르쉐 자동차를 몰고 거의 난폭 운전에 가까운 갈지자 주행을 하다가 앞차를 추돌하고 차가 전복된다. 영상을 보신 분들은 무조건 음주운전 의혹이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승리가 운전을 험하게 한다고 해도, 그 정도의 운전은 정말 상상하기가 힘들다. 블랙박스를 보면 정말 난폭 운전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음주운전 의혹이 있었고, 나는 그것에 대해서 취재를 시작했다면서 승리의 동선을 파악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하는 패션 브랜드가 있었다. 승리는 패션 브랜드 론칭 파티에 참석하고 뒤풀이 자리까지에도 있었다는 걸 내가 확인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에게 취재를 했다. ‘승리가 거기서 술을 마셨냐고 했더니 술을 마셨다라는 증언이 나왔다. 그래서 승리 음주 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승리가 나를 고소했다. 굉장히 이상했던 점이 있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경찰이 음주 측정을 안한 것이라며 경찰한테 취재를 했는데 승리가 음주 운전을 했냐고 했더니 안 했다고 하더라. 보통 음주 운전을 안 했다고 하면 음주 측정을 했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 이하가 나와서 음주 운전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 데 그냥 무조건 음주 운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음주 측정 결과를 내 놓아라(경찰에게 말)했더니 음주 측정을 하긴 했는데 입으로 부는 걸 안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말로는 그것 말고 육안으로 할 수 있는 음주 측정이 있다고 하더라. 경찰은 음주 측정 결과를 끝까지 못 내놨다. (이후) 결과가 없으니 승리가 나를 고소해서 1심 벌금형이 나왔다. 나중에 승리가 취하하긴 했지만 당시 경찰의 행태에 대해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서 지금 승리 버닝썬 논란이 터지고 승리가 경찰 간부와 유착했다등의 의혹이 나오니까 그 당시의 사건도 다시 보이더라. 나랑 음주 운전 논란으로 다투고 있을 때 갑자기 승리 SNS에 경찰복 사진이 등장한다. ‘이 친구(승리)가 날 놀리나?’라는 생각도 했다. () ‘승리가 경찰과의 뭔가 인연이 있구나. 좀 친한 경찰이구나’(생각했다)”라고 말했다.

18일 현재 경찰복 사진은 승리의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위쪽부터 윤모 총경의 명찰 확대, 승리 경찰복 사진 명찰 확대(해상도 복원 후), 승리 경찰복 사진 명찰 확대.(해상도 복원 전)
위쪽부터 윤모 총경의 명찰 확대, 승리 경찰복 사진 명찰 확대(해상도 복원 후), 승리 경찰복 사진 명찰 확대.(해상도 복원 전)

기자는 다른 경로를 통해 승리의 경찰복 사진을 입수했다. 온라인 해상도 복원 서비스를 이용해 해상도를 높인 뒤 윤 총경이 정복을 입은 사진과 비교해봤다. 정확한 결과를 내놓을 순 없었지만 승리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시기와 정황상 동일 제복의혹을 사기 충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심스럽다”, “구속 안하고 뭐하냐”, “세상을 조롱하는 게 아주 일상이었구나”, “꼬리가 너무 길었다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전 대표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등장한 윤 총경을 형님이라고 불렀다고 지난 17일 채널A가 보도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을 형님으로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호칭으로 봤을 때 이들 사이가 단순한 친분이 아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윤 총경이 제출한 휴대전화 2대를 분석 중이다. 윤 총경은 승리, 유 전 대표와 수차례 식사를 같이하며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경찰은 윤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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