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역전세난(전세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보다 전세금이 떨어지는 경우)'이 발생할 경우 부동산 임대가구 중 3만2000가구가 제때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전세시장 상황 및 관련 영향 점검' 자료에 따르면 전세가격이 지난 1월과 2월에 비해 10% 하락할 경우 전체 임대가구의 1.5%에 해당하는 3만2000가구가 세입자에게 제때 돈을 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금융자산도 없고 DSR규제 상한선에 막혀 추가 대출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이 돌려주지 못하는 전세금 규모는 2000만원 이하가 71.5%, 2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가 21.6%, 5000만원 초과가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는 한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보고서에서는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보증금 반환 리스크만 분석했지만 전세가격 하락으로 매매가격에도 하락 압력이 작용할 경우 주택 시장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이나 2차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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