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왼쪽), 커제 9단. [뉴시스]
박정환 9단(왼쪽), 커제 9단. [뉴시스]

 

[일요서울 | 김태산 기자]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25) 9단과 중국랭킹 1위 커제(22)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박 9단은 19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준결승에서 한국 랭킹 2위 신진서(19) 9단을 182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고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하지만 신 9단이 실수(61수)를 범하며 박 9단이 우세를 가져갔다. 이후 신 9단이 대마공격을 통해 형세반전을 노렸지만 박 9단이 빈틈없이 타개하며 승세를 굳혔다. 

커제 9단은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30) 9단을 193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박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두 기사 간 공식대회 상대전적은 박 9단이 10승8패로 앞서있다. 올해 첫 대결인 2019 하세배에서는 1승1패를 주고받았다. 박 9단은 이번에 월드바둑챔피언십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2억3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약 5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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