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앞 광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가 빨간색 '매우 나쁨'을 표시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세먼지 알리미 앞으로 지나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앞 광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가 빨간색 '매우 나쁨'을 표시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세먼지 알리미 앞으로 지나고 있다. [뉴시스]

 

20일은 오후부터 남쪽 지방에서 시작된 비가 차차 확산돼 밤에는 전국으로 비 소식이 들려오겠다. 미세먼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기상청은 20일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 12시 이후에 제주도와 전라 해안, 충남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되겠다"면서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는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방,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일 오후 3시 이후부터 21일 새벽 6시 사이에는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도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그 밖의 지역에서도 다소 많은 비로 인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20일 낮 12시 이후부터 21일 낮 12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에서 30~80㎜,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10~50㎜ 등으로 헤아려진다. 제주도 산지의 경우 비가 많이 오는 곳은 150㎜ 이상도 예측된다.

비가 오기 전까지 미세먼지는 수도권·세종·충북·충남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띠겠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나타난다.

강원 영서·대전·전북의 경우 오전에만 '나쁨' 수준일 것으로 드러난다.

기온은 평년(아침최저 –2~6도, 낮 최고 10~15도)보다 3~7도 상승세를 보이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20도로 매우 벌어지겠다.

아침 기온은 서울 7도, 인천 4도, 수원 5도, 춘천 3도, 강릉 13도, 청주 5도, 대전 4도, 전주 7도, 광주 4도, 대구 8도, 부산 7도, 제주 10도 등으로 관측된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6도, 수원 16도, 춘천 16도, 강릉 21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광주 19도, 대구 20도, 부산 19도, 제주 18도 등으로 헤아려진다.

비가 오기 전까지 대기는 계속 건조하겠다. 19일 오후 11시 기준 강원영동과 전남 순천·광양, 일부 경상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20일 낮 12시까지 서해안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곳에 따라 내륙에도 1㎞ 미만의 안개가 드리우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는 20일 낮 12시 이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서해상과 남해상에서는 물결이 2.0~4.0m로 높게 일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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