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 강남 대형 클럽 '아레나'의 공무원 유착 의혹 수사를 맡은 경찰이 이 클럽이 소방·구청 공무원에 돈을 제공했다는 기록을 입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는 아레나 측이 소방 및 구청 공무원에게 5차례에 걸쳐 총 700여만 원을 줬다는 기록이 포함된 장부를 확보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기록은) 앞서 아레나 측 공무원 유착 정황 파악 중이던 서울 강남경찰서 측에서 확보한 것을 넘겨받은 것"이라며 "기록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부 작성자와 작성 당시 관할 소방 및 구청 직원들을 소환해 기록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맞다면 누구에게 그 돈이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알아본다는 입장이다.
지수대는 이달 중순께부터 클럽 아레나 측의 탈세 및 공무원 유착 정황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강남서가 수사 중인 아레나 측 탈세 혐의 외에도 다른 탈세 정황이 있는지와 함께 국세청· 소방·구청 공무원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눈 여겨 보고 있다.
한편 아레나는 지난 7일부터 '시설 점검 및 내부 수리'를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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