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 포항시의장이 21일 시청브리핑실에서 포항지진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서재원 포항시의장이 21일 시청브리핑실에서 포항지진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포항시의회(서재원 의장)가 21일 시의회에서 긴급 임시회를 개회하고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채택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임시회는 20일 정부조사연구단의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에 따라 회기운영계획에 없던 임시회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의회의 입장을 밝혀 포항 재건을 위한 정부의 이행사항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의회는 정부조사연구단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원인을 규명해 포항은 지진도시라는 오명을 벗어 포항시민의 답답하고 억울했던 심정이 다소 해소된 데 안도감을 표하며,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된 만큼 결국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의회는 진정한 지진극복은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52만 포항시민과 함께할 것이며, 포항 재건을 위해 정부에 다음 사항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지열발전소와 CO₂저장시설을 즉시 영구 폐쇄하고 원상복구에 대한 세부계획을 포항시민 앞에 밝혀라 ▴정신적․물질적 피해의 완전한 보상을 위한 포항지역에 한정된 ‘피해지역 및 지역재건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범정부적 기구를 발족하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진계 설치를 통해 시민의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라 ▴인구감소, 투자감소, 부동산 가격하락, 도시 이미지 손상 등 2차 피해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국책사업 우선 배정,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하라고 촉구하며 진정한 지진극복은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포항시민과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재원 의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본회의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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