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한국갤럽이 3월 3주차(19~21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하고 부정평가는 하락했지만 긍·부정평가 모두 40%대서 정체되면서 팽팽이 맞선 상황이 4개월째 지속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45%로 한 주 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4%로 전주보다 2%포인트 줄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긍정평가율은 지난해 12월 첫주부터 시작, 올들어서도 지속적으로 40%대 중후반을 기록 중이다. 갤럽은 “넉달째 긍·부정률 모두 40%대로, 양자 차이는 평균 2%포인트 차로 긍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7%/44%, 30대 58%/37%, 40대 65%/29%였고, 50대는 34%/57%, 60대 이상은 34%/51%다. 눈에 띄게 긍정평가가 높았던 2040세대 가운데 20대 이탈 조짐이 뚜렷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88%, 75%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9%, 부정 48%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7%),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7%) 등이 꼽혔다. 특히 ‘개혁/적폐 청산/ 개혁의지’를 꼽은 응답률이 전주보다 3%포인트 늘었고, ‘장자연/김학의 등 수사 기간 연장’ 응답도 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8%) 등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동반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 37%, 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전주보다 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5839명에 통화를 시도, 1002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7%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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