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겸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지상욱, 유의동 의원과 함께 심각한 표정으로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겸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지상욱, 유의동 의원과 함께 심각한 표정으로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피로써 서해를 수호한 우리 아들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오늘 행사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이 나라를 지킬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생각을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엊그제 북한의 서해 무력도발을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한 국방부 장관은 오늘 무슨 낯으로 영웅들의 영정을 바라봤을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의 불참, 국방부 장관의 어이없는 망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의 사기를 꺾는 잘못된 언행”이라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국가유공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가보훈처가 전투 등 직무수행 중 다치거나 숨진 국군장병을 의무적으로 국가유공자로 등록ㆍ신청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유 전 대표는 “용사들의 명예를 지키고 예우를 해드리기 위해 살아남은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에서 부상 당했거나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군인들이 떳떳히 국가유공자 지정을 받도록 (법안을)제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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