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의원
윤영석 의원

다음 해에 있을 21대 총선의 가늠자라고 평가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오는 4월 3일 창원 성산, 통영·고성 지역에서 치러진다. 각 당이 총력전을 예고하며 선거 열기가 오르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의 선거구는 모두 경남이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은 선거의 승리를 위해 후보자들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요서울이 그를 만나 4.3선거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전략과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각오 등을 들어봤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가늠자...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명분 없는 단일화는 유권자들에게 감동 줄 수 없어”

4.3 보궐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각 당 대표의 지원을 비롯해 여·야 모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거점을 잃지 않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대결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가 경남에서 치러지는 만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윤영석 의원 역시 선거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그를 만나 4.3 보궐선거의 이슈와 당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번 선거는 창원 성산, 통영·고성 두 곳이다. 당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330만 당원들이 지역을 방문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창원 성산, 통영·고성 지역에 관광지 탐방하기, 맛집 기행하기 등 이번 선거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지 반응 및 분위기는 어떤가.

▲이번 (보궐선거) 선거구의 기초 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제와 외교, 안보 등의 실패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자유한국당의 현지 반응이 호전되고 있다.

-당대표부터 총력 지원하는 분위기다. 당이 사활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승리 자신하나.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할 자신도 있다. 지난 11일과 18일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는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를)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당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르려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과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자영업이나 재래시장 등 민생 경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명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예산 결산 특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의원이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한 국회 예산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다.

-만약 보궐선거에서 패하면 내년 총선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자칫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황교안 대표의 자리마저 위태로울 수 있는데

▲그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보궐선거의 승패에 당 지도부의 진로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지도부가 취임해 (지금의 지도부에게) 보궐선거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책임을 떠나 최선을 다해 자유한국당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강기윤 후보에 대해 말해 달라.

▲강기윤 후보는 창원 성산 지역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다. 또한 지역에서 기업을 일궈 자수성가했다. 공고를 나와 일선 경제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 지역 경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창원 성산의 지역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살릴 수 있는 강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보통 단일화는 야권 중심으로 이뤄진다. 집권여당이 단독 후보를 내지 못하고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집권 여당의 타이틀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단순히 당선만을 위한 일종의 야합이다. 정책적 연대와 유권자의 지지로 이뤄지지 않은 단일화는 분명히 창원 성산 유권자분들께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과의 단일화 질문에) 자유한국당은 명분 없는 단일화는 하지 않는다.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지금의 바른미래당은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범여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애국당 역시 정당 정책과 방향이 자유한국당과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 단일화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당연히 그런 의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노회찬 의원도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 단일화를 통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의당이)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데, 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점식 후보에 대해 말해 달라.

▲정점식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 가치를 지킨 인재다. 지역에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선 중앙부처에 다방면으로 인맥이 있어야 한다. 정 후보는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다. 앞으로 지역에서 키워야 할 인재라고 생각한다.

-통영·고성의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공천 과정에서 전략공천했더라면 오해를 받을 수 있겠지만 경선을 했다. 경선의 방식과 절차는 완전히 공정하게 치러졌다. 탈락한 두 후보가 법적 절차를 밟고 그중 한 후보는 탈당했지만 결국은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정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설득 중이다.

(당 내 공천 여론조사 발표 일시인 3월 11일을 기준으로 17일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로는 가장 최근인 창원 KBS 여론조사가 있다. 창원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조사했으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에 따라 여론조사를 한국갤럽과 코리아 리서치가 진행했다. (정 후보가 17일 만에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었다는 질문에) 나 역시 19대 공천 당시 현직·전직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1등 했다. 이를 민심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여론조사원들이 전화조사를 진행한 녹취록을 공개해도 문제없다. 당에서는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다. 당으로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다 공개했다. 법원의 판결이 있다면 언제든 공개할 수 있다.

-창원 성산 통영·고성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문재인 정부는 지금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

이번 보궐선거가 단순히 경남지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 수 있겠지만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의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민심의 심판이 있어야 하는 선거다. 우리 국민들과 창원 성산 통영·고성 지역의 유권자분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

자유한국당은 중앙당뿐만 아니라 경남도당이 온 힘을 다해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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