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뉴시스]
승리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잘못된 직급으로 언급되며 유착 의혹을 받게 된 윤모 총경이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4시 윤 총경을 비공개로 불러 이날 오전 1시경 조사를 마쳤다.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윤 총경은 19일에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등의 관여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 등의 진행 상황을 승리 측에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지난 20167월 승리, 가수 정준영씨, 승리의 사업 파트너 유리홀딩스 유모 전 대표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이어 유 대표는 지난 14일 소환조사에서 '경찰총장'이 윤 총경이라고 지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대 출신 윤 총경은 1993년 입직해 서울 수서·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 강남서에서는 2015년 생안과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청 경무과장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경찰청 인사담당관을 지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윤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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