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과의 소통 통해 얻은 아이디어, 구정에 적극 반영”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 수성구는 교육·문화·소득 수준이 대구의 여느 자치구보다 높은 편이다.

민선7기 수성구청장으로 선출돼 취임 2년차를 맞은 김대권 구청장은 ‘행복 수성’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 경제력, 굿프렌즈·굿네이버스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내세웠다.

김 구청장은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을 구정에 접목해 ‘행복 수성’ 구현의 기반을 만들 것”이라면서 구정 정책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민선7기 구청장으로 선출돼 어느덧 취임 2년차를 맞이했다. 구정 정책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는 어떤 것이 있나?

▲ ‘행복 수성’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건강, 둘째는 경제력과 자아실현을 위한 직업, 그리고 세 번째는 굿프렌즈·굿네이버스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이다.

‘건강’을 위해 보건소와 연계해 질병에 대한 관리, 자살 예방 교육, 치매안심센터 개소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을 관리하고자 한다.

두 번째 조건인 ‘직업’은 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경제력과 자아실현을 위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일자리 1만개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실행방안으로는 4차산업 기술 도입을 통한 미래교육콘텐츠 시범단지 조성, 여성·청년·청소년·장애인·노인 일자리 확대, 해외 청년일자리 확대 등이 있다.

세 번째 조건인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해 아파트에 주민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주민 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신규 아파트의 경우에는 주민을 위한 공간 확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저층 주택지역의 주차공간을 대폭 확충해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4차산업 시대를 능동적으로 대비해 행정에 접목하고자 한다.

-취임 이후 많은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추진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주민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고 있나?

▲ 개별 아파트 단지는 사적 영역이라는 생각에서 탈피해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단지 등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듣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 및 요구사항을 듣고 진행 상황을 직접 알려주는 등 행정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구정 발전 장·단기 전략과제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 주민이 함께 의견을 교환하면서 실현가능한 정책과제 발굴 및 지역 현안에 대한 방향 제시를 위해 수미창조(壽未創朝수성의 미래를 창조하는 조찬) 포럼을 실시하고 있다.

-수성구만의 특색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 유일성 확보로 수성구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공건축물 신축 시 수성구만의 예술성과 독창성이 반영되도록 전환하고, 공공시설에도 지역 특성과 어울리는 예술혼을 불어 넣을 것이다.

“4차산업 구정에 접목해 ‘행복 수성’ 구현의 기반 만들 것”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구정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 미래주도사업인 4차산업을 우리 구정에 접목해 행복 수성 구현의 기반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올 1월초 세계최대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 등 4차산업 혁명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스마트시티, 미래자동차, 스마트 가전, 드론, 로봇 산업 등을 보고 체험하는 기회가 있었으며, 특히 우리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AR, VR 분야에 많은 관심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드론을 이용한 화재 등 위기상황 파악, CCTV 영상을 활용한 위험 사전 대비, 지역경제 살리기 위한 지역 화폐 Pay시스템 구축, 스마트 공원 및 스마트 정류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 기업, 전문가와 논의해 기술을 도입토록 할 것이다.

-여러 가지 공약 중 일자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 미래교육콘텐츠 시범단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교육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여성, 청년 일자리를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국비공모사업과 창업기업 지원사업의 지속 추진으로 일자리를 확대해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해외자매 도시와 대구 출신 해외 상공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교육훈련비용을 지원하는 등 해외 취업을 알선하겠다.

그리고 수성알파시티 입주하는 SW클러스터 협의회와 공동 박람회를 개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해 청년 인력양성 및 채용매칭을 하겠다.

-수성못페스티벌이 대구 대표축제로 발돋움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신지?

▲ 지난 1월 말 발표된 2019년도 대구시 우수지역축제 평가 결과 수성못페스티벌이 1위를 차지하며 대구 대표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유명 연예인 초청을 배제하고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방향을 전환하며 이룬 성과다.

9월 27일부터 3일간 개최 예정인 2019년 수성못페스티벌에서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시민참여 생활예술축제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대구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가 한창이다.

-수성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도시다. 교육도시 위상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은?

▲ 수성구는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그간 조직, 인력, 평생교육공간 확보, 국내외 교육도시 네트워크를 강화해 교육도시 기반구축과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

평생학습도시 10년을 앞둔 시점에서 ‘2차 수성구 평생교육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연령별로 다양한 평생교육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우리 주민 여러분 하루하루가 많이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항상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함께 힘을 합친다면 어려운 난관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적 힘을 통해 힘을 내시고, 우리 구청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길을 함께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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