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면서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8~22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3월3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7.3%)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1%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2.5%p 내린 47.2%(매우 잘못 31.1%·잘못하는 편 16.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0.1%p 초박빙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5.7%로 집계됐다.

이러한 반등세는 검찰과 경찰, 언론, 연예 등 특권층의 연루 정황이 있는 이른바 '김학의·장자연·버닝썬' 3대 성(性) 비위 의혹과도 무관치 않다.

리얼미터는 "3대 성 비위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면서 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대표되는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보수야당 간의 대립선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보수층, 대구·경북(TK)과 서울, 50대와 30대, 가정주부와 무직, 사무직 등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 노동직과 학생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0%p, 30.4%→39.4%, 부정평가 55.3%), 서울(▲6.3%p, 42.3%→48.6%, 부정평가 47.1%), 경기·인천(▲1.6%p, 47.5%→49.1%, 부정평가 44.1%), 대전·세종·충청(▲1.5%p, 47.5%→49.0%, 부정평가 46.0%), 광주·전라(▲1.1%p, 65.1%→66.2%, 부정평가 30.1%) 등에서 고루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2.4%p, 38.2%→35.8%, 부정평가 58.2%)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5.0%p, 39.7%→44.7%, 부정평가 51.0%), 30대(▲3.3%p, 55.1%→58.4%, 부정평가 36.9%), 20대(▲1.7%p, 44.0%→45.7%, 부정평가 47.7%)에서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5%p, 18.2%→23.7%, 부정평가 72.7%)과 중도층(▲4.3%p, 43.5%→47.8%, 부정평가 48.7%)에서 상승했다. 무당층(▼4.2%p, 25.0%→20.8%, 부정평가 58.5%), 진보층(▼1.1%p, 72.2%→71.1%, 부정평가 25.1%)에서는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4.5%p, 33.5%→38.0%, 부정평가 53.3%), 무직(▲4.3%p, 34.7%→39.0%, 부정평가 53.7%), 사무직(▲3.1%p, 56.5%→59.6%, 부정평가 35.2%)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동직(▼4.5%p, 44.5%→40.0%, 부정평가 53.6%)과 학생(▼3.0%p, 45.6%→42.6%, 부정평가 56.1%)에선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40% 선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2.3%p 오른 38.9%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4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끊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주 대비 0.4%p 내린 31.3%를 나타냈다.

정의당 7.6%,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2.6% 순으로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2.8%로 조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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