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에서 연인을 만나다.’
- 문희정 갤러리와 커피숍에서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 ‘박재현은 시서화(詩・書・畵) 삼절이 되고 싶을 뿐이다.’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박재현 작가의 그림은 가벼운 듯 가볍지 않다. 철학적 사유와 내면의 깊은 바람이 그대로 녹아나는데, 그림에 나타나는 인물은 사람의 형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새도 아니다. 형상은 새를 닮았지만 행동은 영락없이 사람이다. 우리가 어릴 때 행복해하던 놀이다. 말뚝 박기, 닭싸움 등 놀이를 여러 모양으로 형상화 했다. 그것은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동심이며,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박재현 작가 전시 포스터, 문희정 갤러리와 커피숍에서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 경남과기대 제공
박재현 작가 전시 포스터, 문희정 갤러리와 커피숍에서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 경남과기대 제공

박 작가는 “그림은 눈에 들어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눈도 자주 가야 한다.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져야 한다. 그림은 벽에 걸려 있지만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 명작이란 미술사에 남는 작품으로 좋은 그림이지만 일단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모르는 그림은 작품의 인식론적 가치로만 따지는 그림일 뿐, 나와 호흡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니다. 그림은 좋은 친구, 가족과도 같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얼굴', '행복을 찾아서', '꽃, 새, 사람과 놀다', '히말라야 나마스떼' 등 네 번의 유화 개인전과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저서로는 '숲과 미술', '숲과 문학', 시집으로는 '껍질', '내 마음을 열어준 시',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그 무엇이 되고 싶다', '순수', '히말라야', '나무가 되고 싶은 사람'(2016년 세종우수나눔도서 선정),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안다', '어린 왕자 바라기', '매화는 울지 않는다'가 있다.

끝으로 박 작가는 "나는 시서화(詩・書・畵) 삼절이 되고 싶을 뿐이다. 동양과 서양의 대결, 최고 작가들의 향연을 우리 놀이에 담았다"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현재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작가의 초대전, 시, 그림, 도자展, ‘시에서 연인을 만나다.’는 진주시 혁신도시에 위치한 문희정 갤러리와 커피숍에서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이 봄에 박 작가가 그린 커피잔에 커피를 따라 마시며, 그림과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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