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 1구역 재건축 조감도
등촌 1구역 재건축 조감도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 강서구 등촌 1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이 오는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건설이 입찰 제안한 프리미엄 마감재를 앞세운 파격적인 상품 제안이 조합원 및 관련 업계에서 단연 화제다. 프리미엄 마감재는 일반분양가 책정 및 입주 후, 시세 형성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며, 단지 가치 상승을 위해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등촌 1구역에서 제안한 대표적인 프리미엄 마감재로는 창호(풀 윈도우 조망형), 수입 주방가구(이탈리아 알모니 및 독일 노빌리아 중 선택), 주방 세면대 및 발코니 등 수전 일체(독일 한스 그로헤), 욕실 도기 및 비데(아메리칸 스탠다드), 바닥재 (헤링본 강마루 또는 수입타일 중 선택), 주방 상판(엔지니어드 스톤) 등이 손꼽힌다.

또한 현대건설이 적용한 미세먼지 청정단지 시스템, 첨단 스마트 시스템(하이오티, 보이스홈), 지진감지 고속 엘리베이터, 욕실 소음 저감 시스템, 층간소음 완화 완충재 (60T) 등의 상향된 상품 제안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이 입찰 제안한 공사비가 경쟁 중인 건설사와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마감재 등의 ‘강남 수준 상품 제안’을 통해 사실상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에 경쟁사는 현재 진행 중인 제주 이도 주공 1단지 재건축 입찰시에 제안한 수준보다 대폭 하향된 일반 아파트 수준의 마감재를 등촌 1구역에 적용하며, 조합원들 사이에서 차별에 대한 원성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등촌 1구역 재건축 조합원인 주부 박모씨는 “현대건설이 기대 이상의 고급 상품 제안을 해줘서 매우 흡족하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남 지역 모델하우스에서나 봤던 수입 주방가구 등을 적용하겠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등촌 1구역에서 기존 힐스테이트의 상품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사실상 강남구, 서초구에서나 적용할만한 파격적인 제안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서는 ‘향후 강서구 및 양천구의 재건축 수주까지 바라 본 공격적인 행보’라는 평가이다. 등촌 1구역 재건축을 강서구 일대에서 시세를 선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어서 향후 수주전까지 대비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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