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수주 박람회 운영 '전문성' 강화
해외 바이어 대상 성사율 높여 수익성 향상

[편집=김정아 기자][사진=송승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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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서울특별시 주최,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9 F/W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3월 19일에 화려한 막을 올려 24일까지 진행됐다.

아시아 대표 패션 비즈니스 허브이자 세계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목표로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총 37개의 ‘서울컬렉션’과 총 21개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쇼, 그리고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된 우수 대학생 ‘SFW’s Young Talents’ 쇼, 총95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전문 수주 박람회 ‘GN_S(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까지 6일간 다양하게 진행되어 부스를 채웠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비즈니스 플랫폼 강화 및 패션쇼의 다양성 시도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트레이드 쇼 ‘GN_S’는 해외 바이어와 참가 디자이너 브랜드의 B2B 수주 박람회로 매년 운영의 전문성이 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 성사율도 높였다.

더불어 DDP공간을 최대한 활용, 서울패션위크 메인 장소인 알림 1관 및 국제 회의장에 ‘GN_S’가 자리했고 트레이드 쇼장이 패션 쇼장과 나란히 조성됨에 따라 비즈니스 홍보는 물론 세계적인 패션 페어로서의 ‘GN_S’의 인지도 향상을 높였다.

2019 F/W 서울패션위크는 서울 컬렉션에 참가하는 95개의 디자이너 브랜드 참여뿐만 아니라, 패션 잡화 부문 섹션을 별도로 구성해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패션 잡화 14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해외 유수 백화점, 편집숍, 온라인 편집숍 등 실질 구매력이 높은 바이어 150명 내외를 초청, 수주 상담 기회를 확충했다.

바니스 뉴욕 (Barney’s Newyork)과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등 해외 유명 백화점과 런던의 브라운스(Browns) 등 유명 편집숍,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매치스 패션 닷컴 (Matchesfashion.com) 등 온라인 명품 편집숍의 유럽 및 미주 바이어 30여 명과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12개국 백화점, 편집숍 바이어 100여명도 초청됐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패션쇼 공간의 쇼 연출에 있어 다양화 시도도 눈에 띈다. 알림 1관에서 진행되었던 서울컬렉션이 DDP 살림터 지하 3층 주차장 공간으로 확장 전개되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서울 컬렉션 쇼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KYE’와 ‘비욘드 클로젯’, ‘YCH’ 등 11개의 브랜드와 런던 디자이너 브랜드 ‘코트와일러’가 이곳에서 쇼를 펼칠 예정이다.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21명의 디자이너는 어울림 광장 내 미래로 하부에서 오픈형으로 쇼를 진행해 일반 시민들도 함께 쇼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K-패션의 숨은 보석, 우수 대학생 패션쇼 ‘SFW Young Talents Show’를 개최해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뜻깊은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정구호 총감독과 각 대학 지도교수들이 엄선해 선발한 최종 31명 학생들의 신선하고 재기 발랄한 쇼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press's pick] ‘Since 1987’‘그란데 삐아또’ CARUSO

디자이너 장광효가 론칭한 지 32년된 카루소. 이번 시즌 디자이너 장광효는 패션을 요리하는 셰프가 되어 그란데 삐아또란 테마로 쇼장에 만찬을 차려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는 정성스런 레시피로 풀코스 디너와 같은 레이어링으로 이어졌다. 쇼는 배우 방성훈이 입은 모카 브라운의 클래식 슈트부터 오버사이즈와 슬림핏을 오고가는 슈트로 애피타이저를 즐긴 듯한 영감을 받으면서 시작한다. 스커트 킬트와 드레시한 롱 셔츠 다음으로 비대칭 구조로 맥시하게 연출된 코트 시리즈들, 비비드한 컬러들의 캐주얼 룩과 맥시한 트렌치코트들,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 슈트들이 만찬의 코스요리로 등장했다. 이 거대한 패션 성찬의 피날레는 에이프런 시리즈로 클라이맥스에 치달았다. 섬세하게 접시 그래픽을 프린팅하고 패치워크한 에이프런으로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이너 장광효가 패션의 마스터 셰프임을 인정하게 만든 컬렉션이다.

그는 대한민국 패션계가 거대한 접시와 같았다.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커다란 접시에 음식을 차렸다. 평가가 무서울 때도 있지만 꿋꿋하게 재료를 다듬고 불을 이겨내며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고, 어느덧 예순의 나이를 넘겼다고 밝혔다. 쇼장의 벽에 걸려진 ‘Since 1987’이 유독 빛났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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