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야권은 특히 문 후보자의 장남 특혜채용,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에 날을 세웠다.
문 후보자는 오후 재개된 청문회에서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후보자의 장남이 한국선급에 특혜로 채용됐다는 게 사실이라면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문 후보자 아들 문씨가 2년 유효기간을 넘긴 토익 성적표를 제출했는데 0점이 아니라 1점을 부여 받은 점, 필기에서는 31점으로 하위권이었으나 주관적 평가인 면접에서 상위권으로 올라 합격한 점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또 문씨가 교환학생을 갔을 당시 성적우수자 4명이 갔는데, 문씨는 성적우수자가 아니고 학점이 낮음에도 교환학생에 포함이 됐다"며 "이런 것들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문 후보자는 이에 "아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교환학생을 갈 때는 성적우수자로 학교에서 보낸 학생들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로터리 장학금을 신청해서 면접 심사를 봐서 선발돼 갔다"며 "로터리 기준은 제가 알기로는 성적 외 영어 소통 능력 등 다른 요인이 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학교에서 보낸 게 아니라 개인 노력으로 선발돼 다녀왔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에 대해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아들의 석사 논문 표절 ▲위장전입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 ▲소득 발생 중에도 300만원 상당의 공무원연금 수령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 ▲석사과정 중 군 복무 부분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